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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기억해.”

죽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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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아키라

源 明 / Minamoto Akira

오르페우스

2002. 08. 26 | 19세 | 3학년 | 남성 | 182cm | 63kg | AB형 | 통학

취미는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특기는 피아노

홍차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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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명

메멘토 모리

특화 분야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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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자운영의 꽃말, 관대한 사랑]

“정원의 꽃들은 모두 아껴줘야 해. 가녀린 아이들이거든.”

  음울하고 서늘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상상 이상으로 자상하다. 아니, 그런 인간적인 수사보다도 달관한 듯한 태도. 미나모토 아키라는 관대하다. 무엇이든 용서한다. 누군가는 서운하다고도, 질린다고도 여길 만큼 그 관대함은 치우쳐짐 없이 공정하다.

[란타나의 꽃말, 엄숙]

“버릇없는 꽃은, 가시를 다듬도록 할까.”

  그러나 동시에 그는 꽤 엄격하며 예절을 중시한다. 상냥한 한편 좀체 응석받이 행세는 하지 않고, 조언하거나 타이른다. 아름다운 보석을 정제하기 위해 절단하고 연마하는 과정을 기껍게 여긴다. 

[우묵사스레피의 꽃말, 기억 속에 새기다]

“내가 너희를 기억해.”

  그는 항상 기억에 새기고자 한다. 사실 기억력 자체는 평범한 편이지만… 그러니 뭘 기억하느냐면, 피었다가 진 것, 최고로 거듭나지 못한 것, 귀한 노력, 기대를 배반당한 것, 대중이 돌아봐 주지 않아도 당신에겐 소중한 것, 그런 것들. 그러므로 그는 늘 최선의 가치를 높게 사며, 많은 것에 관심을 쏟는다.

  아키라는 꽃이 시들어도 사랑한다. 찬란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그 후에도 아름답기 때문에.

[새삼의 꽃말, 권위]

“일어나 시든 생의 주인에게 경배하라.”

  그에게는 특유의 저항하기 힘든 위압감이 있다. 힘과 공포에 압도되는 것과는 결을 달리하되, 피로한 몸을 뉘었을 때 눌리는 가위처럼 몽롱하게 저항감을 뺏는 권위. 고요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힘은 아키라의 큰 재능 중 하나다. 다만 그는 그 재능을 이용해 위에 서려 하지 않는다. 이따금 어두운 길에 놓였을 때, 등불을 들고 헤쳐나가는 역할을 자처할 뿐.

학교 생활

  2018년, 사립 키라메키 학원 입학.

  이후 하데스 가입.

  2019년, 하데스 해체.

  이후 일부러 약소 유닛을 전전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전 하데스 멤버라는 경력이 오명처럼 덧씌워져 암암리에 뒷말이 돌았던데다가, 킹덤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이후로는 어디에서도 좀체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가입과 탈퇴를 반복했다.

  2020년, 방랑 끝에 하데스를 모체로 한 신생 유닛 오르페우스에 가입.

  명계의 왕의 이름을 잇던 자는, 지옥의 희생자가 되어 이윽고 복귀를 선언했다.

[하데스의 해체]

  믿고 따르던 하데스의 리더, 전 학생회장의 자퇴와 유닛 해체는 아키라에게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 대중의 분노에 완전히 동조하지도 못하고 오매불망 해명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자퇴했고, 아키라는 여태까지 중 가장 혼란스러운 여름방학을 맞았다. 실망감을 느꼈던 것도 같다. 전 학생회장이 아니라, 그의 동료를 자처해왔으면서 진위도 진상도 모르는 자신에게.

[학생회의 독주에 관해]

  신뢰하던 인물을 몰락시킨 것은 차치하고 텐도 호테이에 대해서는 퍽 정의로운 야심가라고 생각한다. 학생회 자체에 대해서도 손댈 수 없는 가시덤불 정도로 여기며 존재 방식이 다른 것에 야속함을 느낄 이유를 찾지 않는다. 뿌리치기 힘든 부조리와 무력감을 겪으면서도 아키라는 기어코 공생하고자 했다. 다만 모든 기억되어야 할 존재들이 그들의 힘 앞에 뒷전으로 몰아내지는 것에도 또한 안타까워했다. 아키라에게는 기억해야 할 것이 는 셈이었다. 심란하게도.

​기타사항

 

[외형]

  선이 가늘고 섬세하며, 쥐면 날카로운 파편으로 부서질 것 같은, 유리 공예품 같은 외형. 고압적인 빛의 흑발이 목과 눈가를 가리고, 그와 대비되는 창백하고 흰 피부색, 그 위로 몸 전체에 많은 편인 점들이 세밀한 소묘화를 연상시킨다. 서늘한 회색 눈 위로 정교하고 긴 속눈썹이 깜빡거린다. 꽤 동안인 것에 비해, 키가 훤칠하게 크고 골격이 쭉 뻗었다는 인상. 손끝까지 감싸 가린 복장은 결벽적이고 철저하며, 뼈마디가 도드라진 흰 손목만이 드러나 있다. 손끝이며 옷자락에 마른 장미의 쌀쌀하고 여린 향이 서렸다. 폭이 좁은 롱 코트 형식으로 개조한 교복은 그의 활동량이 많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학원 복도에 무겁게 울려 퍼지는 워커 굽 소리가 그의 등장을 알리고는 한다.

[미나모토 아키라]

- 8월 26일생. 탄생화는 하이포시스 오리어. 꽃말은 ‘빛을 찾다’.

- 일란성 쌍둥이 중 동생.

- 타인을 지칭할 땐 대개 성을 부르고, 혹은 너. 형과 구분을 위해 편의상 이름을 불러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예의를 중요시하는 아키라에게 있어 드문 예외사항. 종종 문어체의 고아한 말투로 말한다. 기본적으론 높낮이 없는 조곤조곤한 투의 반말 사용.

- 그가 오래 머무르는 곳의 천장에는 마른 꽃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 교실, 피아노가 있는 음악실, 동아리 부실 같은 곳.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땐 약품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리는 편.

- 좋아하는 것 : 꽃, 산 것과 죽은 것을 막론하고.

- 싫어하는 것 : 폭력적인 것. 정오에 커튼을 치지 않는 일.

[미나모토家]

  대대로 명망 높은 음악가 집안. 특히 걸출한 피아니스트들을 많이 배출해냈다. 당대에는 어머니 미나모토 마도카(源 万都佳)가 유명한 지휘자, 아버지 미나모토 노조미(源 希)가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익히 알 법한 이름. 특별히 보수적인 구석은 없던 덕에 아키라의 아이돌과 진학에도 시대가 변했음을 받아들이며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고, 다만 능력주의 경향이 강한 탓에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 은근한 멸시를 주는 집안이다. 아키라는 다행히 집안의 기대에는 그럭저럭 부응하는 편이었다. 특기인 피아노는 어려서부터 가정교사의 개인 교습으로 배워 온 것이다.

[홍차]

  “시간은 빨리 흐르고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 그래서 슬플 때가 오면, 차를 우려 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면 은근히 길어. 차가 우러나는 시간을 온전히 기다리는 시간으로 누리는 거야. 그러면 그 시간은 무의미하지 않아. 향긋한 차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 되는 거야. ”

  차에 입문한 계기는 간결하다.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을, 오로지 차 우리는 시간으로 길게 누리는 일을 체감하기 위하여. 그전에도 집에서 하이티 예절에 대해 배운 바 있어, 일련의 과정들이 손에 익었다. 가향차를 좋아하고, 티 테이블에서의 품격이나 엄격한 법도보다도, 귀빈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를 환영한다.

[아이돌로서의 아키라]

- 몽환적이고 음울한 중저음의 보이스는, 그야말로 마성. 퍼포먼스는 유려하고 우아하다. 그의 무대는 꿈결로 인도하는 듯이 신비롭고, 무거운 가위에 눌리는 듯 압도적이면서도 깊은 잠처럼 상냥하며, 우울감이 아름다운 것인 줄 착각하게 한다.

- 전 학생회장이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함께 대중의 비난을 받았던 탓에 아키라에게도 항상 전 하데스 멤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다행히 피부에 와 닿는 따돌림까진 못 되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은 그를 수용하든 수용하지 않든 킹덤 외의 유닛들은 성적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형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선관

미나모토 히카루 - 쌍둥이 형. 히카루라고 부른다. 가끔은 형.

  어렸을 땐 돈독했지만 차츰 소원해졌다. 여느 형제들이 그렇듯이. 혹은, 둘 사이에 극복하기 어려운 가치관이 자리매김했음을 알게 된 이후로는. 성향의 충돌과는 별개로 소중하게 생각하며 유별난 구석이 있는 히카루를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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