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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숴도 돼?”
잘못 접붙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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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요이 료마
十六夜 涼真 / Izayoi Ryoma
말레피카, 「분노의 마녀:화형」
2002. 01. 10 | 19세 | 3학년 | 남성 | 180cm | 65kg | B형 | 기숙사
취미는 기타 부수기, 특기는 공부
경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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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명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특화 분야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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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공허 / 수재 / 억눌린 욕구 / 낮은 자존감 / 강박적인 성실
그의 표정에서는 어떠한 욕구를 읽어내기 힘들다. 항상 무표정하며, 톡 쏘아대는 날선 말투는 상대가 호의를 가지기 어렵도록 했다. 얼핏 목눌해보이는 얼굴은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는 법이 없었고, 그저 가만히 눈 앞의 사람을 응시할 줄만 알았다. '음침하고 재미없는 사람'. 대부분의 이들이 받는 인상이었다.
본인 또한 그다지 그런 인상을 개선해볼 생각은 없었다. 첫째로 타인의 관심을 그다지 즐기지 않으며, 둘째로 관계에 서툴며 그것을 귀찮아하기까지 하는 성미 때문이었고, 셋째로는 익숙했기 때문이다. 이자요이 료마는 무관심에 익숙했고, 비난과 찍어누르는 말에 익숙했다. 자존심도 자존감도 없었으므로 딱히 그런 행동에 생채기 난 듯 보이지는 않으나, 가끔 눈에서 일렁이는 것은 질낮은, 정제되지 않은 어떤 감정.
그는 참 다루기 쉬웠다. 수동적으로, 가끔씩은 자아를 거세당한 듯하기도 한 모습으로 사람 사이를 배회했다. 아주 홀로 되는 것은 또 싫은 모양. 사람의 행동에 이유를 묻지 않는다. 파고들 만큼 남에게 관심이 있지 않다는 게 맞다. 물론 하기 싫은 것엔 짜증은 낸다.
시키는 것은 열심히 한다. 해야 하는 것도 열심히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지, 항상 최선 혹은 차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그 모습은 아주 익숙하고, 능숙하며, 한편으로는 권태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열정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어떤 강박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학교 생활
[공개 오디션 내용]
오디션 장소는 작고 음침한 라이브 클럽이었다.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토 미사조차도.
오디션의 내용 또한 미리 고지된 적 없는데, 쥐새끼 한 마리 지나가지 않는 적막한 클럽 안에서 이자요이 료마는 ‘뭘… 어쩌란 거지?’ 하며 생각했으나, 곧 가져온 기타 한 자루를 들고 노래했다(들을 사람도 없지만 굳이 앰프도 연결했다).
무대 위의 조명은 밝아 그 아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캄캄했고, 자신의 숨소리마저도 들렸지만 어떤 반응도 돌아오지 않는 무대가 죽도록 민망했다.
오디션 후 누군가 감상을 물어 말하길, “최악으로 짜증났어.”
[전학생]
이자요이 료마는 옆 도시의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전학온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때에 전학을 가는 일은 흔치 않아 전 학교에서도 여러 소문이 돌았으나, 이유는 비밀에 부쳐진 모양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음침한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람이라도 팬 것 아니냐’며 수군댔다. 물론 아무도 진짜 이유는 모른다.
해서, 입학 수속을 마치고 나서는 자신이 속할 유닛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그런데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없으며, 혼자 유닛을 결성하기는 죽어도 싫었다. 그때 마침 아마토 미사의 공개 오디션 소식이 들렸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기라면… 자신 정도는 적당히 묻힐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생회에는 딱히 눈길을 둔 적이 없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벅차고, 그 쪽 사람들과 엮이면 귀찮아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현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만… 이상한 점을 알아채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었다.
기타사항
[이자요이]
- 제과 사업을 하는 대기업의 셋째. 위로는 누나가 둘 있다. 한 명은 변호사, 한 명은 의사. 공공연한 정보라 굳이 말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 ‘이자요이 제과’의 CF모델을 한 적이 있다. 6살 쯤. 양 뺨 가득 아이스크림을 물고 해사하게 웃는 모습이 꽤 사랑을 받았다.
- 어릴 적의 사진과, 중~고등학교 1학년 때의 사진, 그리고 최근의 모습이 각각 다른 사람 같다. 당연히 본인이 말하고 다니진 않는다. 길 가다 마주쳐도 동일인임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다.
- 시력이 별로다. 시력 교정용 렌즈를 끼고 다닌다. 가끔은 서클렌즈.
- 가끔 모델 일을 한다. 고등학생에게 맞지 않는 의뢰가 들어와 곤란할 때도 있다. 이래봬도 담배도 술도 안 하는데….
[특기]
- 공부를 잘 한다. 사교육의 힘이기도 했고, 시키는 것은 고분고분히 듣는 성미 덕에 공부만은 다른 학교에 가도 전교권에 들 정도.
[취미]
- 어디 가서 말은 못하지만, 숨기기도 힘든 취미가 있다. 공연중에 기타 부수기.
비쌀수록 손맛이 좋다나. 울림통이 산산이 부수어지는 순간에는, 드물게 열아홉다운 표정을 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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